OFFENSE
1. 냉전시기부터 미국과 러시아는 위성 방어시스템을 개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듯 작년 가을 러시아가 킬러 위성으로 추정되는 위성을 실험했고, 펜타곤도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공격용 우주무기 개발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 중국도 위성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2013년 '과학 임무' 용도라며 로켓 발사실험을 수행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로켓이 적국의 지구저궤도, 고궤도, 정지궤도 위성을 격추하기 위한 지대공 미사일 '둥닝 2호'라고 보고있다.
3. 중국은 2020년 이후 우주정거장 '톈궁 3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중국은 다(多)모듈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 물론 중국은 톈궁 3호가 과학 연구용이라고 말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그 군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2020년 중반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을 준비하는 시점부터는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DEFENCE
적국에 의한 인공위성 격추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어책은 인해전술이다. 다 격추하지 못할 만큼 많은 위성을 띄우는 것이다. DARPA의 경우 '씨미(SeeMe)' 프로그램을 통해 음료수 냉각기 크기의 소형 위성 수백대를 발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전후방 경계의 붕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전쟁터다.
미국은 과거의 전쟁에서 상당한 지정학적 이점을 누렸다. 독일도, 일본 도 2차 세계대전 중 미 본토만은 폭격하지 못 했다. 하지만 미래 전쟁의 첫 포성은 아마도 사이버 공간에서 들릴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를 포함, 이미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사이버 전쟁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이버 시대의 디지털 병기에게 지리적 한계는 없다. 게다가 사이버 전쟁에서는 군인이 아닌 전투원들, 즉 대학생으로 이뤄진 사이버 민병대나 해커들이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뛰어난 해커가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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