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15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뿌리산업의 스마트공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신정기 뿌리부품소재산업위원장(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뿌리산업 중소기업인과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이상목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이세헌 한양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금속열처리업체(㈜새한진공열처리)의 스마트공장 도입 사례발표에 이어 열띤 정책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뿌리산업의 스마트화는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하면서 뿌리산업의 특성상 6대 업종별 공정특성과 기업규모에 따라 스마트공장에 대한 니즈(Needs)가 달라서 차별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통계분석 결과에 기초해 설명했다. 예컨대 주조와 금형의 경우, 제품설계 및 기획, 생산 공정단계에서 스마트공장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비해 열처리와 표면처리의 경우에는 품질검사 단계에서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뿌리기업의 업종별 스마트공장 도입사례를 소개하고, 뿌리산업의 스마트공장 활성화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하여 전문가 토론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7명의 전문가 토론패널은 △뿌리산업에서 스마트공장 선도형 중소기업의 선택 방식과 집중 지원방안 △2020년까지 1만개 보급목표의 정부 지원사업의 장단점 △협동조합 중심의 제조업 혁신 가능성 등 스마트공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정책적 아이디어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활발하게 토론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IT솔루션을 보급하는 형태의 스마트공장 지원도 필요하지만, 뿌리산업 중소기업은 대체로 대기업 의존도가 낮은 3, 4차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업계 공동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도입과 확산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범사업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뿌리산업의 정책 타깃을 6대 업종별·규모별로 구체화하고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협동조합 역할을 강구하는 정책방안 연구결과를 내달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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