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열량이 설탕의 3분의 1에 불과한 저칼로리 천연감미료 '타가토스'(사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럽과 41억원 규모, 556톤의 타가토스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 중 미국과도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20년까지 타가토스와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의 연 매출을 7,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과일에 미량 포함된 천연감미료다. 단맛은 설탕의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 1 수준이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NASA(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을 위한 설탕 대체재로 발견했으나 대량생산 비용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1953년 설탕 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전 세계에 부는 당 저감화 흐름에 맞춰 당류 제품의 다양화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북미 수출 중인 알룰로스는 단맛을 내는 저칼로리 제품으로, 칼로리가 1g당 0~0.2㎉에 불과한 차세대 감미료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럽 수출을 기점으로 타가토스를 활용한 제품을 유럽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를 쓸 예정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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