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당분간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려고 하기보다는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는 듯한 정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박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통화정책을 섣불리 변경했을 때의 위험요인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은이 3%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한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로 동결하기로 하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성장률을 3.0%,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한은은 여전히 3%가 넘는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결국 한은이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을 통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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