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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에 은행주 매력 쑥쑥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4분기 실적호전 기대

저평가·배당 메리트도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된 데 이어 연내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또 은행주들은 대부분 지난해 4·4분기 이후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저평가 매력 도 부각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 대비 0.81%(80원) 오른 9,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14일(0.52%)과 15일(2.49%)에 이어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KB금융·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BNK금융지주는 각각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자산단위당 수익률)이 개선돼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은행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0.25%씩 기준금리를 낮춘 후 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락해 영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더 이상 없다면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마무리되고 4·4분기 NIM이 3bp(0.03%) 상승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효과로 이자 이익의 증가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도 큰 상황이다. 은행주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우리은행의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1만5,400원)의 3분의2에 불과하다. KB금융도 지난해 10월30일 52주 최고가(4만3,250원)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NIM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의 이자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내년쯤 확실한 실적 개선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기 때문에 수급 면에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의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3% 수준"이라며 "배당 매력이 은행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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