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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조업 신사업에 길 있다] 삼성·현대차·LG 뭉쳐 첨단 전기차 만들자

日기업 TPP 날개·中은 맹추격

성역 허물고 대표 기업간 협업

세계 1등 제품 개발해야 생존


지난 7일 3·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표정관리를 해야 했다. 7조3,000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4·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경영환경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3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조선과 철강·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전반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더욱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에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일본 기업은 날개를 달았고 샤오미 같은 중국 토종업체의 성장은 갈수록 위협적이다.

서울경제신문이 만난 많은 기업 전문가들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또 다른 실물위기가 덮쳐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맞은 국내 제조업이 경쟁력을 되찾으려면 최대한 빨리 신사업에 진출해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역을 허물고 다른 기업과 과감하게 협업에 나서야 하며 사물인터넷(IoT)과 바이오·전기차 같은 분야로 영역을 더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이 중 세계 1등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국내 대표 기업 간의 협력'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삼성과 현대차·LG가 세계 최고의 전기차를 함께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전자와 배터리는 삼성과 LG가 가장 잘하고 자동차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준에 올라서 있으니 셋이 함께하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사태 이후 빠른 속도로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 없다. 전기차는 차체(소재)와 배터리·전자부품·모터 등 모든 분야가 걸쳐진 제조업 기술의 집약체다. 국내 제조업체가 힘을 합치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협업이나 신사업에 소홀한 결과는 참혹하다.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는 혁신이나 신사업에 대한 DNA가 전무했다. 필름의 최강자였던 코닥도 새로운 사업을 찾지 않다가 쇠락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신사업 개척이야말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방안"이라며 "국내 기업 간 협력도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사태 이후 빠른 속도로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 없다. 전기차는 차체(소재)와 배터리·전자부품·모터 등 모든 분야가 걸쳐진 제조업 기술의 집약체다. 국내 제조업체가 힘을 합치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협업이나 신사업에 소홀한 결과는 참혹하다.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는 혁신이나 신사업에 대한 DNA가 전무했다. 필름의 최강자였던 코닥도 새로운 사업을 찾지 않다가 쇠락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신사업 개척이야말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방안"이라며 "국내 기업 간 협력도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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