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물건을 선뜻 구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비록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 역시 낮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이 같은 생각은 비단 국내에서만의 일은 아니었다. 유럽, 북미, 심지어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 제품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중국 제품은 그저 잘나가는 타사 제품을 베껴 조잡하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조는 모방에서 출발한다고 했던가. 중국 제조업체들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샤오미(Xiaomi)와 화웨이(Huawei). 이제 이 두 기업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놀랄 만큼 성장해버린 중국의 대표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기업 두 곳은 전 세계 구석구석에 뿌리내리며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샤오미와 화웨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무장한 샤오미와 화웨이를 좋아하는 팬덤(fandom)이 생길 정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느덧 훌쩍 커버린 이 두 회사가 이제서야 국내시장에서 조금씩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샤오미는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이라는 루머만으로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며 힘을 과시했고, 잠잠했던 화웨이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적어도 샤오미와 화웨이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에 담긴 편견은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또 올해, 그리고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중국 거대 모바일 기업의 국내시장 침공 역시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대륙의 실수(저렴한 가격과 생각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별칭)’에서 ‘대륙의 역습’으로 변모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해봤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직장인 여성 김아름(가명·33)씨는 요즘 다이어트에 푹 빠져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샤오미의 스마트 체중계로 몸무게를 확인 하고 식사량을 조절한다. 출근 준비를 서두르던 김 씨는 집에서 나오기 전, 샤오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 미밴드’ 를 착용했다. 문자, 전화 알림 뿐 아니라 만보기 기능까지 갖춘 미밴드는 김 씨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기기다. 지하철에 오른 김 씨는 최근 구매한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꺼내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세련된 디자인은 출근길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사 업무차 외근을 나갈 때면 항상 김 씨는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를 챙긴다. 혹시 모를 스마트폰 방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스킨스쿠버를 즐기기로 했다. 샤오미의 액션캠과 셀카 촬영을 위한 블루투스 셀카봉을 미리 가방에 넣어두었다. 우수한 휴대성과 강한 내구성, 감각적인 디자인의 샤오미 액션캠과 셀카봉은 야외 활동의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배우 이영애의 하루’라는 유머가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영애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 제품만으로도 하루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 유머는 최근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IT 제품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원조 ‘대륙의 실수’ 샤오미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 IT 제품의 열풍이 거세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 시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역시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의 제품군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샤오미는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미 파워뱅크’ 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승부수는 바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통상적으로 4만~5만 원(1만mAh 기준) 안팎으로 책정됐던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샤오미가 내세운 가격은 절반 이하인 1만5,000원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물론 가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 번의 완전 충전으로 방전된 스마트폰을 최대 4~5번 충전할 수 있는 고성능도 한 몫을 담당했다. 이때부터 온라인상에서는 샤오미 제품을 일컬어 ‘ 대륙의 실수’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과 생각보다 우수한 품질이 마치 샤오미의 실수 때문에 탄생한 것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칭이었다.
이후 샤오미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대륙의 실수가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먹힌 셈이다.
실제로 옥션, 11번가 등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샤오미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샤오미의 셀카봉, 미밴드, 스마트 체중계는 카테고리별 판매 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몇 년째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중국산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11번가의 경우, 하루 동안 샤오미 제품을 특가로 선보인 ‘샤오미 원데이 프로모션’ 행사 당시 오픈 3분 만에 전 제품 매진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기청정기 ‘미에어’와 체중계 ‘미스케일’은 한정수량 111대가 3분 만에 매진됐고, 스마트밴드 ‘미 밴드’는 10분, 보조배터리는 1시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전략이 과거 1980~90년대 국내 기업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샤오미가 빠른 속도로 삼성, 애플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광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상대는 일본 기업이었습니다.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죠. 샤오미로 대변되는 중국 기업역시 이와 유사합니다. ‘ 가격 경쟁력’ 만으로 승부를 보던 과거와 달리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을 높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 샤오미의 공습’ 에서 가장 큰 약점인 AS 문제만 해결된다면 국내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겁니다. 국내시장이 중국 자본에 잠식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아직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중국 매체를 인용해 샤오미가 국내 모처에 첫 오프라인 공식매장을 오픈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오보로 밝혀졌다). 앞으로 샤오미가 한국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경우, 파급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선두 주자’ 화웨이
최근 국내시장에 상륙한 ‘대륙의 실수’ 샤오미와 달리 화웨이는 오래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활약해왔다. 시작은 샤오미와 달랐다.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인 샤오미와 달리 화웨이는 기업 시장(B2B)을 우선 공략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2년 국내 유선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 2007년에는 한국 법인 ‘ 화웨이 코리아’ 를 설립하고 기업 네트워크 및 서버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처럼 기업 대상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웨이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화웨이가 일반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12년 태블릿PC ‘미디어패드’를 출시한 뒤 부터다. 2012년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초 공개된 미디어패드는 안드로이드OS와 10.1인치 IPS LCD, 1900 x 1200 해상도, 2GB 램, 800만 화소 카메라, 6600mAh 배터리 등의 스펙을 갖춘 제품으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특히 미디어패드에 탑재된 쿼드코어 프로세서 ‘K3 바롱’과 디스플레이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인정을 받기도 했다.
국내시장에서 미디어패드가 거둔 성과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일반 소비자에게 화웨이라는 기업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B2B시장에서 역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화웨이가 국내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학수 화웨이 코리아 부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분명 미디어패드의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자신감은 비례하지 않았죠.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은 생각 이상으로 컸고, 이는 공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또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이미 국내 대형 기업의 지배력이 큰 상황에서 섣불리 뛰어들기는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화웨이도 변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기존 통신장비 분야 대신 스마트폰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이되, 가격은 중저가 수준으로 맞춰 기존 강자들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러한 화웨이의 전략은 곧 결실을 보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21.3%), 애플(14.1%)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출하량 1억 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선보인 스마트폰 ‘X3’는 3배 빠른 LTE를 지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LG유플러스 중저가 폰 ‘ 톱10’ 에 등극했다. 국내에 반입된 물량이 매진되는 등, 중국발 스마트폰의 조용한 반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제품의 최대 취약점으로 손꼽히는 ‘AS센터 확충’ 을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1월 부터 업계 최초로 택배 및 퀵서비스 등 찾아가는 무상 스마트폰 AS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국 AS센터를 기존 42개에서 50개로 확대·운영키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본격적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불러올 파장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 A씨는 말한다. “화웨이가 위협적인 이유는 단말기, 통신장비 등 스마트폰 제작· 생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브랜드 파워에서는 삼성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서기 어려울 수도 있죠. 하지만 화웨이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중국 제품에 대한 변화된 의식을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만 몰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자칫하면 화웨이의 전략에 말려 안방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대륙발 열풍, 찻잔 속 태풍에 그치나
샤오미와 화웨이가 국내시장에 접근하는 방식과 분야는 크게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공통된 분야도 있다. 바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토종기업이 사활을 걸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동안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제 샤오미와 화웨이, 어쩌면 애플· 구글보다 큰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기업과 또 다른 경쟁에 나서야 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펼쳐질 샤오미, 화웨이와의 진검승부는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거대한 중국기업일지라도 국내 시장에서는 결코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중 KT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말한다. “예를 들어 샤오미의 경우 자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샤오미는 대만 폭스콘의 생산라인을 사용 중인데 문제는 폭스콘이 아이폰의 생산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이폰 생산량에 좌지우지되다 보니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여전히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의 유통망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비교하면 매우 미흡한 수준이죠.”
또 하나의 근거는 바로 가격 경쟁력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가 책정된 중국 스마트폰이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배은준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말한다. “국내 시장처럼 이동통신사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하는 경우, 저가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스마트폰이 시장을 흔들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죠. 보조금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니까요. 물론 보조금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신흥시장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이 성공할 가능성이 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나라의 상황이죠.”
물론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부담 없는 가격과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성능을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충분히 국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품질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샤오미·화웨이의 경우처럼 중국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품질까지 따라잡는다면 충분히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웨이의 경우 매년 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R&D)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약 100억 달러( 한화 약 11조6,700억 원) 이상을 R&D 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는 앞으로 5년 내에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대표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화웨이의 DNA는 결코 2인자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등을 원합니다. R&D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투자를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샤오미, 그리고 화웨이라는 중국 거대 IT기업의 침공은 더는 막을 수 없는 현실이다. 분명한 사실은 샤오미와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샤오미와 화웨이가 국내시장에서 보여줄 파급력에 집중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샤오미-화웨이가 선보인 ‘대륙의 실수’
중국산 IT 제품 중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대륙의 실수’는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며 또 하나의 열풍을 낳고 있다. 특히 샤오미와 화웨이의 제품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대륙의 실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선보인 ‘대륙의 실수’ 아이템을 소개한다.
● ‘대륙의 실수’, 그 서막을 연 샤오미 보조 배터리
‘대륙의 실수’라는 문구를 탄생시킨 샤오미 팬덤의 주역이다. 5,000mAh, 1만 mAh, 1만400mAh, 1만6,000mAh 등 4종류로 구성된 이 제품은 괴물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 5,000mAh 배터리의 경우 방전된 아이폰을 2번 정도 완충(완전충전)할 수 있다. 샤오미에서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한 USB선풍기, LED라이트를 부착하면 휴대용 선풍기, 손전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 역시 기존 보조배터리 가격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1만~3만 원에 책정됐다.
● 가성비 최고의 스마트밴드 샤오미 ‘미밴드(Mi Band)’
미밴드는 사실 스마트밴드라기보다는 ‘피트니스(Fitness)밴드’라 부르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미밴드는 매일 걷는 거리와 걸음수를 측정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느다. 또 수면체크 기능을 통해 수면시간과 숙면 정도 역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방전의 주범인 블루투스 칩을 개선해 한번 충전으로 30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가격 역시 3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샤오미발(發) ‘대륙의 새로운 실수’로 불리고 있다.
● 화웨이의 대표 스마트폰, X3
중국산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공습은 사실상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화웨이의 ‘X3’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최초 출시 당시 책정된 출고가는 53만 원.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이후 화웨이는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출고가를 20만 원이나 낮춘다.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통용되는 저렴한 요금제를 써도 기기는 거의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 16GB의 저장공간, 자체 개발한 옥타곤 CPU 등 스펙은 국내 하이엔드급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샤오미 스마트체중계 ‘미스케일(Mi Scale)’
샤오미의 스마트 체중계 ‘미스케일’은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단순한 체중계에서 벗어나 체중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케일과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는 측정한 몸무게를 저장해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몸 상태를 체크하는 가장 보편화된 수단인 BMI(Body Mass Index, 신체질량지수) 수치 역시 미스케일을 통해 측정 가능하다. 가격은 ‘대륙의 실수’라는 명성답게 3만 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