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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LPGA챔피업십] 박세리 선두와 1타자 '질주'

「박세리, 드디어 물이 올랐다.」초반 다소 뒤진 성적으로 출발했던 박세리가 라운드 횟수를 더할수록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지난해 자신이 거머쥐었던 LPGA챔피언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 선두와는 불과 1타차. 대회 2연패 및 올시즌 2연승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박세리(22·아스트라 소속)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듀퐁CC(파 71)에서 계속된 99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 우승 21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두번째 그랜드슬래머에 도전장을 낸 줄리 잉스터, 크리스티 커, 낸시 스크랜턴 등 선두그룹을 1타차로 추격하고 있어 최종일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잉스터를 제외하고 선두그룹은 기복이 심한 반면 박세리는 첫날 3언더파를 비롯해 2언더파, 4언더파 등 사흘연속 스코어가 안정돼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28일 최종 라운드는 박세리와 잉스터의 대결장. 2연패와 그랜드슬램의 굵직한 타이틀의 정면 충돌이 단연 스포트라이트다. 둘 모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흥미를 배가시킨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모두 잘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박세리는 『마지막날 좀 더 신중하게 그린에 서겠다』며 수성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박세리는 첫홀 버디로 출발이 상큼했다. 3번홀(파5)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파4의 4번, 6번홀을 버디로 처리, 전반을 2타 줄이며 끝냈다. 후반에서는 12번홀과 롱 홀인 16번홀 공략을 버디로 마쳐 4언더파.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멕 말론, 첫날 선두로 나섰던 로시 존스, 리셀로테 노이먼과 공동 4위다. 루키 김미현(22)은 2번홀 이글의 쾌감을 살리지 못해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7위. 재미교포 펄신은 1언더파로 공동 46위다. 김미현은 2번홀서 세컨 샷이 그대로 홀인, 이글을 잡으며 한때 4언더파까지 올라섰으나 곧바로 3번홀서 1타를 까먹으며 안타깝게 상승 페이스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박세리는 28일 새벽 2시49분 로시 존스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김미현은 0시5분, 펄신은 27일 밤11시45분 각각 티 샷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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