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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입 기업별 할당한다/정부 방침

◎“무역적자 해소위해 불가피” 협조요청/업계선 “현실성 없다” 반대 의견정부는 무역수지 적자해소를 위해 수지적자 규모가 큰 원유의 수입을 기업별로 할당할 방침이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29일 과천시내 한 음식점에서 조규향 유공, 허동수 LG, 김선동 쌍용, 우완식 한화에너지, 정몽혁 현대정유사장 등 업계사장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정부의 방침을 밝히고 이를 위해 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장관은 올해 석유류의 수지적자는 지난해의 1백40억달러 보다 0.6% 줄인 1백39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이 목표에 맞춰 5개 정유사가 수입 및 수출계획을 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올 한햇동안 사실상 석유수입은 지난해 수출입 물량을 기준으로 5개 정유사별 할당시스템이 도입된 셈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업계는 무역수지 적자의 해소를 위해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원유도입 가격을 예측할 수 없어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상황에 따라 조정해줄 것을 요망하는 등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수지적자 1백39억달러 목표는 원유도입가격을 지난해 수준인 배럴당 20.97달러를 기준으로 했으나 올들어 1월의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23달러로 뛰어 벌써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정부가 이 목표치를 강행할 경우 현행 30일치의 석유비축의무제도를 없애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재고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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