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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억불 수출탑·금탑산업훈장/강병호 (주)대우사장(월요 초대석)

◎“「세계경영」 중간 평가로 생각”/불황속의 성장,시장다변화 힘쓴 결과/중기 동반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 앞장/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도 시간이 해결해 줄것□대담=김성태 산업1부장 강병호(주)대우사장은 올해 상복이 터졌다. 최근 한달사이만 보자. 지난달 14일 신산업경영원으로부터 뉴미디어 대상을 받았고 오는 3일에는 한국능률협회의 경영혁신대상 종합대상과 최고경영자상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역시 지난달 30일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받은 상은 「강상복사장」의 영예를 한껏 높였다고 볼 수 있다. 1백억불 수출탑과 금탑산업훈장을 동시에 거머쥔 것. 평생에 한번도 쉽지않은 영예를 두가지나 안은 강사장은 그렇지만 임직원들과 거래업체들에 영광을 돌리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해외지향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임직원들, 우리를 믿고 따라준 2천6백여 거래업체에 감사드립니다.』 ○수출 대우의 비결 이번 겹경사의 의미 가운데 또 하나는 대우가 현재와 미래를 걸고 있는 「세계경영」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 강사장은 『세계경영의 중간평가』로 이번 수상을 자평했다. 강사장을 만나 「수출대우」의 비결과 세계경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축하드립니다. 1백억불 수출 탑과 금탑산업훈장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축하를 드리고 싶군요. (주)대우는 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1백31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황속의 성장」이란 남다름에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지역별 편중없어 ▲시장다변화와 수출상품 다양화에 힘쓴 결과지요. 대우는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방대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 적극 활용하면서 전세계 1백65개국에 3천여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주요 품목에서 고른 수출신장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도 편중없이 고르게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계열사 위주에서 벗어나 국내 전문생산업체의 수출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고 봅니다. (주)대우에서 국내 전문생산업체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하는 50억달러는 될 것으로 봅니다. ­강사장께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불황에 강한 대우」는 세계경영의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공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무엇보다 김우중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최적의 경영요소를 결합시킨 철저한 현지경영,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과감하게 신시장을 개척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대우의 세계경영은 단순히 해외로 나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최적의 경영요소를 결합시키는 현지경영으로 경쟁력이 생겨난 것입니다. 또 대우가 진출한 시장은 선진기업들이 선점하지 않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집중돼 시장선점효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강사장은 대우의 세계경영성과에 대해 『해외생산 법인에 대한 수출유발효과가 연간 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은 효과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대우는 「전세계에 알려지지 않는 가장 큰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자동차로 영국 등 선진시장을 공략할때 큰 재미를 본 구호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대우는 「전세계에 가장 공격적인 기업」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의 GM과 한판승부로 폴란드 FSO를 인수한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또 선후진국할 것 없이 인수·합병·투자 등을 과감하게 전개한 것도 주요인. 그래서 이제 대우는 선진국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 됐다. 프랑스 톰슨 멀티미디어사의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불 국민 반대 이해 ­프랑스 톰슨인수에 대한 현지의 거센반발에 대해 대우의 최고경영진들은 어느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또 대책은 무엇입니까. ▲프랑스의 반대는 우리나라의 역사깊은 기업을 외국업체가 와서 인수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어떤 나라든 이런 상황이라면 반대의견이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정부나 국민들의 관심과 관용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우의 세계경영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 미심쩍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세계를 상대로 전개하는 대형사업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자금조달에 문제는 없는가, 김회장 한사람에 너무 치중해 자칫 한순간에 모든 프로젝트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등 이런 저런 우려도 많은데요. ○즉흥적 투자 안해 ▲기우지요. 대우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해외투자한 게 하나도 없어요. 대우는 국제컨설턴트들의 자문을 받는 등 충분한 검토를 한뒤에 투자를 합니다. 또 대부분이 합작형태여서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주베키스탄에 세운 자동차공장의 경우 총 투자규모가 6억5천만달러인데 차입금이 4억5천만달러, 자본금은 2억달러입니다. 이중 차입금은 현지정부가 보증을 서고 해당법인이 차주가 되는 것이므로 대우는 대출해 줄 은행만 소개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얘기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한창일 때 종합상사는 수출의 견인차로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수출부진속에서 「종합상사 무용론」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지나친 표현이라고 봅니다만 종합상사의 기능을 재조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옳은 말씀입니다. 단순 수출입 대행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고 이것을 사업화시킬 지혜만 짜내면 종합상사가 할일은 무한합니다. 3국간 거래, 복합거래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로젝트성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해 이를 해외투자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대우가 장단기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발전전략도 그런 맥락에서 수립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사업다각화 총력 ▲그렇습니다. 대우는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상사기능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사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전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각 요소별 최적지에 생산, 판매, 유통, 금융, 자원개발 거점을 구축하고 에너지, 물자, 철강금속 등 자원개발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치적 영향으로 최근 남북경협이 극도로 위축돼 있습니다. 지난 8월 가동에 들어간 남포공장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또 북한에 파견한 기술자들은 현재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현재 북한에 대우 직원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장은 잘 돌아가고 있어요. 지난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 공장의 사업성과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만 경공업분야에서는 다른 어떤 곳보다도 채산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 사업규모를 늘린다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끝으로 강사장은 『국민 모두가 과소비를 없애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의 수출부진등 위기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정리=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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