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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해외통상 압력 강화로 수출 타격

올들어 미국와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의 철강분야 통상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미국측이 정부의 보조금 문제를 포괄적으로 감시하고 있어 철강 산업 구조조정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철강 수출을 전년대비 57% 가까이 늘린 국내 철강업체들은 올해 수출가격 하락과 통상 마찰때문에 수출이 지난해 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들어 미국와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철강 수입 문제가 무역전쟁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철강 업체들의 당초 수출목표조차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철강 수출이 지난해 대비 많게는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의 경우 올해 공급 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철강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직·간접적인 보조금 지급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이 따라 정부는 철강산업 구조조정 문제를 철강협회를 통한 업계 자율에 맡기는 한편,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철강분야 통상 사절단을 구성, 오는 20일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오강현(吳剛鉉)산업자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관련부처 관계자와 국내 철강 업계 대표 3~4명 정도로 구성될 통상사절단은 미국 행정부와 업계를 방문 국내 철강 업계의 감산노력과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포항제철의 완전한 민영화 약속과 함께 정부나 포철을 통한 직·간접적인 지원도 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강협회 박건치(朴健治)부회장은 철강업계 통상사절단의 방미에 앞서 18일 방미, 미국 철강업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등 철강분야 통상마찰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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