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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국에 차합작공장/99년엔 연 5만대 생산/오늘 준공식

◎김회장 출국 “사퇴불가” 재확인기아자동차(대표 박제혁)가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시장장벽이 두터운 중국에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승용차 생산거점을 마련하는데 성공, 18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한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17일 상오 준공식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에앞서 김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들의 회사살리기 노력에 동참하겠다』며 채권은행단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기아와 중국 열발기차유한공사가 자본금 1천5백만달러를 3대7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이 합작공장은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있으며 올해 프라이드 5천대를 시작으로 98년 2만5천대, 99년 5만대 등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경영권은 중국측이 가지며 기아는 설비 및 생산기술, 부품국산화, 제조기술 이전 등을 담당하게 된다.<관련기사 3면> 기아는 『기아그룹 채권은행단과 사퇴서 제출을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돼 김회장이 출국을 자제해왔으나 더이상 해외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키로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회장의 출국은 채권은행단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자동차가 해외 현지에서 잘 팔리면 국산과자도 잘 팔리는데 어렵게 구축한 해외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국가적 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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