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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땅속방전현상 촬영성공/한국전력 일이어 세계 두번째

◎낙뢰피해 우려지역 예방길터한국전력이 번개가 피뢰침을 통해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갔을 때 나타나는 지중 방전 현상을, 일본 관서전력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촬영했다. 한국전력연구원(원장 김한중)은 9일 정재기박사팀이 지중송전계통 접지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지난 8월 충격전압 발생장치로 인공 번개를 만들어 땅 속에 묻은 X선 필름으로 지중 방전 현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박사는 『번개는 일단 피뢰침을 통해 땅 속으로 끌어들이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땅 속에서는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며 『특히 땅 속에 묻혀있는 송배전 선로를 파손시켜 많은 전력사고를 낸다』고 설명했다. 찰흙이나 황토로 된 지반은 낙뢰 흡수률이 높아 이런 사고가 적지만 우리나라처럼 바위가 많은 지역은 흡수율이 낮아 지중 낙뢰 사고가 잦다는 것이다. 이에 정박사팀은 피뢰침을 땅 속으로 연결하는 부위에 바늘처럼 뾰족한 침(접지극)을 여러 개 달아, 낙뢰가 침 끝에서 지중 방전을 일으켜 땅 속으로 쉽게 산란 흡수되도록 했다. 정박사팀이 피뢰침 뿌리 부위에 접지극을 단 뒤 지중 방전 현상을 촬영한 결과 실제로 땅 속에 유입된 번개는 접지극을 통해 풀뿌리처럼 흩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발전소·변전소·송전 철탑 등 전력 설비 주변은 물론, 대형 방송·통신용 설비나 레이더 기지 등 낙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전력 사고를 줄이고 비싼 장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허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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