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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양생물 공업혁명
입력1999-01-19 00:00:00
수정
1999.01.19 00:00:00
60년대 농업의 품종개량에 의한 식량증산을 녹색혁명이라 한다면 21세기초 해양생물공업(MARINE BIOTECHNOLOGY)에 의한 청색혁명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된다.현재까지 기록된 지구상 서식생물은 170여만 종이며 이 가운데 80%가 해양생물군이다. 그 중에서도 인류의 먹거리나 비·사료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불과 1%도 안된다. 더욱이 세계해양의 95%가 아직도 전인미답의 세계이기에 자원보고로서의 개발 가능성은 무한하다.
해양생물공업의 시발은 70년대 일본에서 벼멸구 농약인 파단을 바다지렁이로부터 대량 생산한 것이 출발점이다. 그 이후 해양생물군의 생리활성물질로부터 항암·항균 및 고혈압·비만·당뇨병 등 성인병 치료제와 예방제를 본격적으로 개발중이며 아주 최근에는 해양생물의 분자구조나 환경방어체제를 연구함으로써 수산 증·양식기술이나 인간의 뇌내연구까지로도 진전하고 있다.
해양생물 공업혁명의 주요 사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해산식품의 세계수요는 향후 35년 내에 70% 증가하리라 전망되며 양식어업은 지금보다 7배정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고급어류의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단기 대량생산기술은 이미 상업화 단계에 와 있다.
복어알로부터 마취제, 바다이끼류에서 항암물질, 바다고동으로부터 간질치료제, 해조류 곰팡이류에서 강력 항암제와 구진치료제, 굴껍질에서 인공뼈 생산 및 해양유류기름 제거용 물질 등 신의약품 연구개발이 눈부시다.
자동차 엔진속력을 초고속화하기 위해서 현재의 강철엔진을 세라믹 엔진으로 바꾸고 세라믹 엔진을 해양생물 효소로 코팅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은 해양생물공업과 관련하여 200여 건의 신약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해양 미생물 유전자은행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게껍질로부터 키토산 올리고당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암예방이나 콜레스테롤 치료제로 다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인류의 장기 안정적인 식량공급, 질병해방, 공업적 이용은 해양생물 공업의 몫이다. 인류의 해양생물군에 대한 인식은 더 이상 1차 산업인 잡는 어업의 대상만이 아닌 21세기를 이끌어 갈 첨단과학 산업화내지 생물공업화의 대상으로 인식돼야 한다. 새로운 해양정책은 이러한 청색혁명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추진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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