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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상증자 5,613억 신청/11개월만에 최대

◎최근 3개월 평균 1,500억씩 늘어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도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이 오는 7월 발행 예정으로 신청한 유상증자 규모는 6월발행 예정분보다 1천7백10억원이 늘어난 5천6백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96년 8월의 6천67억원에 이어 만 11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며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던 지난 4, 5월 두달간 월 평균 유상증자 규모가 3백억∼4백억원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2∼3개월만에 10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유상증자는 지난 5월초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로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이 확충되면서 매월 1천5백억원가량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기업들의 유상증자 월별 추이는 ▲1월 1천3백5억원 ▲2월 1천1백72억원 ▲3월 3백72억원 ▲4월 4백28억원 ▲5월 2천3백19억원 ▲6월 3천9백3억원에 이어 7월 예정 5천6백13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이 이처럼 유상증자를 크게 늘리는 까닭은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유상증자에 따른 실권발생 우려감이 크게 줄어든 데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발행 초과금을 좀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기피함에 따라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 의존도를 늘리는 것과 ▲미달러화대비 엔화환율 강세로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투자재원을 미리 확보하려는 자금가수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요 기업별 7월 발행 예정인 유상증자 규모는 삼성전자 9백99억8천6백만원, 데이콤 9백99억8천4백만원, 대구은행 9백98억4천만원, 삼성엔지니어링 5백20억2천만원, 태일정밀 3백90억7천4백만원 등이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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