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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업계] "Y2K 특수를 잡아라"

Y2K(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와 관련된 하드웨어업체나 전문 솔루션제공업체, SI(시스템통합)업체, 메모리 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을 위한 「Y2K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기대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Y2K란 컴퓨터시스템의 연도를 두자리로 표기, 2000의 끝자리 「00」이 1900년의 끝 두자리와 컴퓨터가 혼란을 일으키는 현상.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연도를 4자리 표기로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Y2K로 인해 새롭게 형성될 시장이 최소한 수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솔루션, SI업체=가장 호황을 맞고 있는 업종. 이들 업체들은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컨설팅에서부터 변환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이들 업체들이 요즘 「귀하신 몸」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행정기관이나 기업들이 전문업체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Y2K 특수를 노려 외국계업체들이 2~3년전부터 잇따라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국내 SI업체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들도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 솔루션 업체 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공공망 등에 대형 컴퓨터시스템을 공급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한국IBM, 한국유니시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들은 자사가 공급한 전산시스템뿐 아니라 다른 회사가 만든 컴퓨터시스템도 이들의 사업대상에 포함시켜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연말 PC특수가 끝나는 매년 11월이후 떨어지던 D램 반도체 가격이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강보합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가가치가 낮다는 범용제품의 가격상승폭이 더욱 커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Y2K 해결에 주로 사용되는 비싱크로너스 64메가D램은 10~11달러선을, 16메가 D램은 3~3.3달러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제품들도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돼 64메가D램의 8M 8싱크로너스 PC-100제품의 가격이 10.8달러, PC-66제품은 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PC수요는 Y2K 문제로 인해 약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일부 품목의 경우 공급차질이 빚을 정도로 Y2K 특수를 누리고 있어 기대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인용컴퓨터업체=95년이전에 보급된 개인용컴퓨터(PC)의 경우 거의 모두가 Y2K문제를 안고 있다. 486이하 컴퓨터는 연도를 두자리로 표기하고 있어 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 보급된 PC는 600만대정도. 이 중 절반정도가 95년이전에 판매된 486이하 기종이다. 이에 따라 PC업체들은 Y2K로 인해 기대이상의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모두가 대체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10% 정도의 신규수요는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30만대의 판매증대효과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Y2K로 인한 효과를 아직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학교나 기업들이 문의가 잇따라 최소한 10%정도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니터·브라운관 업체=PC 판매증대와 맞물려 모니터, 브라운관업체들도 신규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PC 판매가 늘면 자연히 모니터와 부라운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Y2K 특수」에 대비한 생산확대 방안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수요보다는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PC에 대한 대체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생산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진갑·김기성·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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