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가십을 읽다보면 ‘아빠 몸매(Dad Bod)’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때는 운동선수처럼 탄탄한 몸매였지만 결혼 후 아빠가 된 뒤 후덕하게 살이 찐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 6월 과학자들이 그 과학적 근거를 찾아냈다.
데이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1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0년간 측정한 체질량지수(BMI)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렇게 연령과 인종, 소득 등의 변수를 활용해 어떤 부류가 살이 잘 찌는지를 알아냈다.
증거
분석결과, 자녀와 함께 사는 피실험자의 BMI가 평균 2.6% 상승했다. 신장이 180㎝인 사람이라면 체중 2㎏가 증가한 것. 반면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피실험자의 BMI는 약 2%(체중 기준 1.5㎏) 상승에 그쳤고, 자녀가 없는 사람은 오히려 1%(체중기준 680g)가 낮아졌다.
원인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크레이그 가필드 박사는 BMI 상승의 원인으로 아버지가 된데 따른 생활의 변화를 꼽는다. “운동시간은 부족해지는 반면 주변에 주전부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모두 알다시피 아빠들은 주전부리가 있으면 야금야금 먹어치우죠.”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