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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시스템/PC통신에 여성정보 제공(여성기업탐방)

◎육아·법률·직업 등 소개 여성마당 운영 작년 매출 11억/“정보유통센터 설립 꿈”『여성과 장애인들도 정보화시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입니다』 현민시스템의 이화순 사장(45)의 바램은 여성과 장애인들까지 동참하는 정보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현민시스템은 현재 하이텔등에 여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민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정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이텔(01410)에 연결, 인포샵의 여성마당 「HMIN」에 들어가면 된다. 여성마당 HMIN에는 육아, 법률, 직업소개등 각종 정보는 물론 여성단체들의 사회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직장에서 겪는 애로사항등 각종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대화방도 마련돼 있다. 현민시스템은 특히 18명의 직원중 장애자가 3명일 정도로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사장은 『중증 장애인은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현민시스템에는 머리와 손만 제대로 움직일수 있는 장애인이 PC통신의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여느 사람들보다 일을 더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어 『회사규모가 작아 장애인을 더많이 채용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면서 『여건이 닿는 대로 장애인의 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민시스템은 지난 88년 개인사업체로 출발했다. 78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이 우연한 기회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입사해 컴퓨터시스템연구원으로 근무한 것이 현민시스템 출범의 기반이 된 것이다. 이사장은 당시 여자에게 과장등 직책을 주는데 인색했던 당시 풍토에 반발, KIST에서 같이 근무한 친구와 함께 프로그램 용역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90년대들어서는 사업영역을 용역개발에서 교육용 CD롬, 컴퓨터서적출판, 정보제공사업으로 확장해 나갔다. 용역개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92년에는 PC교육용 MS­DOS, HWP실습프로그램을 개발했고, 93년부터는 하이텔에 통신서비스도 시작했다. PC길잡이 시리즈인 「윈도우즈」, 「훈민정음」, 「한글 3.0b」와 「가자 인터넷」, 「인터넷의 모든것 내손안에 있소이다」등 인터넷 관련 CD롬, 그리고「에셀 7.0」, 「유니텔」 등 교육프로그램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5만개씩 팔려나갈 정도로 히트를 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억원. 현민시스템의 당면 목표는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 모으는 정보유통센터의 설립이다. 이사장은 이와관련, 『잘나간다는 소프트웨어는 곧 복제품이 나오거나 유사상품이 나와 판매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같은 유통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정보유통센터의 설립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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