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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갱도 고속철 안전 위협/비룡 등 3개 터널 주변

◎정밀진단·보강대책 절실/건교부 조사결과경부고속철도 터널 주변의 폐갱도 가운데 3개 터널 근처의 많은 폐갱도들이 고속철도의 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정밀안전진단 또는 보강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17일 광업진흥공사를 통해 지난해 경부고속철도 공사구간에서 발견된 19곳의 폐갱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비룡·마성·화신 등 3개 터널 주변의 폐갱도들이 터널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오는 10월까지 추가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부용면 비룡터널 인근에서 발견된 폐갱도들은 터널과의 거리가 관측된 부분만으로는 직선으로 1백80m 떨어져 터널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갱도의 입구가 막혀 실제 거리는 터널과 더 가까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룡터널은 지난 89년 착공된 시험선 구간에 포함돼 있으며 90%가량 공정이 진행돼 있어 추가조사 결과 폐갱도 우회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 또다시 엄청난 추가 공사비와 공기연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옥천군의 마성터널은 직선거리 50m와 2백75m의 폐갱도 2개가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역시 입구가 무너져 정확한 갱도의 진행방향을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충북 영동군의 화신터널은 직선거리 1백∼2백90m에 이르는 폐갱도 2개군이 발견됐다. 이 곳은 갱도 입구나 갱구가 매몰돼 터널까지의 정확한 방향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갱도의 굴착방향은 일단 터널쪽과는 반대인 것으로 나타나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건교부는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경기도 시흥시의 조남1터널은 폐갱도의 갱구를 흙으로 메우는 보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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