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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업계 ‘불황속 호황’/에넥스·리바트 등 매출 증가세 뚜렷
입력1997-09-05 00:00:00
수정
1997.09.05 00:00:00
◎아파트용 수요 크게늘어 특판 호조가구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부엌가구수요가 급증, 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9백61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32억원보다 15.5% 가 늘었다.
에넥스 역시 7백28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전년동기의 6백14억원에 비해 18.6% 증가했으며, 리바트는 2백72억원으로 18.7%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이와함께 훼미리도 1백7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2억원에 비해 11.8% 성장했다.
전반적인 가구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엌가구업체들이 예상밖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에 대한 아파트용 부엌가구 판매가 늘어나는 등 특판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의 경우 내수는 5백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 늘어났으나 특판은 22.6%(금액기준 3백64억원) 증가했다.
에넥스 역시 내수는 3백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특판은 2백99억원으로 무려 46.5% 늘어났다. 이밖에 리바트도 특판부문 매출 신장율이 36.4%로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처럼 부엌가구업체들의 특판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파트 옵션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있는 부엌가구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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