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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필름없는 X-레이진단기 나온다

X-레이 촬영 즉시 결과를 칼러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있는 차세대 「디지털 X-레이 영상진단기기」를 5년내에 개발하겠다는 발표에 의료계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국전기연구소는 7일 99년부터 2003년까지 전기연구소와 삼성전자·서울중앙병원·한양대 등 산·학·연 공동사업으로 4년간 총 240억원을 투입, 디지털 X-레이 영상진단기를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병·의원의 필수장비인 디지털 X-레이 영상진단기는 기존 의료용 X-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주고받을 수 있어 별도의 필림이 필요없고, 촬영 즉시 결과를 컴퓨터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장치를 말한다. 특히 방사선 피폭량이 적으면서도 해상도가 뛰어나고 데이터처리와 보관이 쉽다는 점에서 개발만 되면 30년 묵은 의료계 숙원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선진외국에서도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GE), 독일의 지멘스, 네델란드의 필립스 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X-레이 촬영장치 기술의 디지털화에 착수했으나 아직 상용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 이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는 동아엑스선기계, 삼성전자, ㈜파웰, 현대의료기 등 4개 제조업체와 서울중앙병원, 성균관대, 울산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아엑스선기계는 고성능의 X-선관을, 삼성전자는 고해상도 X-레이 플래트 패널 디텍터를, 파웰은 디지털 X-레이용 고주파 전원발생장치를, 현대의료기기는 구동장치를 그리고 전기연구소는 영상시스템을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소 관계자는 『참여업체들이 모두 디지털 X-레이 연상진단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성공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히고 『앞으로 4년안에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방사선과학회에 따르면 이 제품개발이 성공할 경우 개발 첫 해에 4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세계시장의 60~70%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서병원 김계영원장은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진들이 X-레이를 찍고 필림으로 현상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신속 정확한 환자처치를 하는데 애간장을 태워야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등 애물단지였던 X-레이 필림이 사라지게 된다면 의료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신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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