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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리스] 금융기관 첫 워크아웃 돌입
입력1999-04-09 00:00:00
수정
1999.04.09 00:00:00
한상복 기자
한국개발리스가 금융기관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9일 한빛은행을 비롯한 개발리스 채권단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이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 적용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는 오는 6월말까지 이 회사에 대한 채권회수를 유예키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3개월간 개발리스의 자산실사 및 기업개선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투자신탁업계를 비롯한 일부 채권기관들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종합금융사 우대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워크아웃 실행계획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기업구조조정위가 대주주의 책임을 강조, 『일본 오릭스가 구체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여야만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릭스가 아직껏 이렇다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몇몇 종금사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며, 일부 종금사는 『개발리스를 가교리스로 넘길 때보다 채권회수율을 높게 조정해줄 때만 워크아웃에 참여하겠다』며 조건부 동의를 고집했다.
한편 기업구조조정위는 주채권기관인 한빛은행이 오는 15일까지 채권기관들로부터 받을 예정인 동의서 접수실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워크아웃 중단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위원회는 당초 채권자들로부터 100% 동의를 받도록 요구했으나, 현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를 철회, 적정선 이상이면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80% 이상의 채권자가 동의하고 있는데다 나머지 채권기관에 대한 설득작업도 활기를 띄고 있어 90%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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