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석유와 곡물, 금속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에너지정보통계센터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이트레이드증권이 기획한 ‘제4회 글로벌 코모디티(Commodity) 포럼’에 나와 내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공급 증가세가 지속돼 내년 연평균 유가는 하락하겠지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동-북아프리카의 정세 악화로 공급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수요 감소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박사는 올해 연간 기준유가(두바이유 기준)를 배럴당 104.55달러로 예상했으며, 내년 기준유가는 배럴당 102.71달러로 예측했다.
한석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곡물관측팀장은 이어 연사로 나와“지난 2012년 9월 이후 세계 곡물생산이 증대되면서 주요 국제곡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 1ㆍ4분기에도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속시장 강연자로 나선 에드워드 마이어 INTL FCStone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공급량 증가로 전기동 시장의 초과공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전기동의 평균가격은 톤당 7,000달러 가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금값의 상승세도 제한돼 내년 금의 평균가격이 온스당 1,320달러 가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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