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325조1,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설정액은 7월 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337조3,000억원이었다.
전체 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데는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유출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동남아시아 외환위기설, 시리아 사태 등 각종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순자산이 7월 말보다 1조원 줄어든 64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720억원 감소한 47조1,000억원을, 설정액은 1,350억원 줄어든 4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출구전략 실행 전망에 따른 자본차익 기대(금리하락) 희석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3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은 전월보다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감소한 6조원, 6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MMF 순자산은 6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파생상품(순자산 33조8,000억원), 부동산(22조4,000억원), 특별자산(24조3,000억원)으로는 자금이 순유입하면서 8월 순자산이 전달 대비 증가했다.
한편 금투협이 최근 2년(2011년 9월∼2013년 8월)간 신규설정 펀드수(9,595개)를 분석한 결과 파생상품 유형(6,100개)의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그중 주가연계증권(ELS) 펀드(5,139개)가 절반 이상(5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설정된 공모 ELS펀드 가운데 상환이 끝나 수익이 확정된 펀드 226개의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손실이 발생한 펀드는 1개였다.
현재의 금리수준(최대 3%로 설정)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8개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펀드가(106개, 46.9%) 10% 이상 20% 미만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6개였다.
최저수익률은 -0.4%, 최고수익률은 87.3%였다.
금투협은 “분석 결과 ELS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며 “저금리 기조 지속,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주식시장 등 어려운 시장환경 아래 ELS펀드를 중심으로 한 파생형 펀드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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