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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발효 2년 된 한ㆍEU FTA… 유럽 수출 버팀목”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우리나라의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년간 대 EU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KOTRA 유럽 16개 무역관이 대 유럽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ㆍEU FTA 관세인하 혹은 철폐 대상인 품목의 경우 경기불황 속에서도 가격경쟁력 개선을 무기로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

실제 카오디오를 생산하는 D사는 10∼14%의 고관세가 철폐되면서 지난 해 독일ㆍ프랑스ㆍ영국 등 유럽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유럽산 화학원료를 수입ㆍ재가공한 뒤 유럽으로 다시 수출하는 M사는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 때 모두 무관세가 적용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봤다.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유럽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섬유산업도 4∼8%의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KOTRA는 평가했다.



유럽 공공조달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도 FTA 헤택 가운데 하나다. KT와 대우인터내셔널이 FTA로 과거 낙찰 실적 조건이 사라진 점을 최대한 활용해 올 1월 2,130만달러 상당의 폴란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점, 주문 물량이 소량일 경우 아예 관심을 두지 않거나 사후 관리에 소홀히 하는 관행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KOTRA는 지적했다.

KOTRA 관계자는 “한ㆍEU FTA 선점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 기업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유럽 바이어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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