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24일 제대혈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특수 단백질을 이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기술은 염증세포 부착과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세포간 부착분자(ICAM)-1’을 활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분해ㆍ제거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에 적용된다.
메디포스트측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투여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물질들이 생성되는데, 그 중에서도 ICAM-1은 치매 원인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 ‘근본적인 치료’에 가까운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특허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의 명칭은 ‘ICAM-1을 이용한 신경질환의 치료(Use of ICAM-1 for prevention or treatment of neurological disease)’이며, 이 특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뿐 아니라 파킨슨병, 간질, 경도 인지장애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AD’에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 준비 중인 ‘뉴로스템-AD’의 FDA(미국 식품의약국) 임상시험 신청과 시험 생산 등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이번 특허로 인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뇌종양 등 뇌질환 분야에서만 총 8개국에서 13개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으며, 미국에서의 특허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9월 ‘뉴로스템-AD’의 제 1·2a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 정복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각국 의료계와 제약계, 학계 및 보건당국 등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임상시험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AD’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에서 ‘줄기세포 재생의료 실용화 컨소시엄’ 국책과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매년 30억 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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