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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문단회의] 리콴유 "기업 세계경쟁력 길러야"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손동영 기자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구의 시스템이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5∼6개 재벌들이 문어처럼 사업을 확장하고 자산운영에 실패했던 게 잘못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살아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이라며 『재벌 오너나 그의 2세가 새로운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해내지 못하면 직원 중 기업가정신을 가진 이를 찾아내 경영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토 미쓰오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고찰」이란 주제발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 각국에 제시한 정책처방이 과연 만족스러운 것이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정긴축과 통화억제보다는 적정 수준의 재정통화 정책이, 은행과 2금융권의 즉각 해체보다는 무제한적인 유동성 지원이 더 중요했다』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1세기 미국과 아시아」라는 주제발표에서 『남한측이 참여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측과 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되 북한이 세계에 줄 주기적인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구환경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스 스트롱 고문은 「21세기 한국산업계의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한간 평화유지는 분단의 갈등이 초래하는 인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생태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며 『한국산업계가 북한과의 산업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세지마 류조 고문은 국제연합(UN)·세계무역기구(WTO)·IMF 등 세계 기관을 통일해 「세계정부」를 구성, 대량파괴 무기 감축, 경제활동의 국제규범 확립, 분쟁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 국제고문단은 23일 전경련 회장단·고문단과 함께 「한국산업,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4차 비공개회의를 연 뒤 창립총회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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