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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장회담 무산] 야 "자민련 포함 부당" 거부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여야가 11일 사무총장 회담을 갖고 설 연휴 이후 임시국회 정상화와 총재회담 개최 등 정국현안에 대한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균환 총장이 이날 한나라당 신경식 총장에게 자민련과의 3당총장 회담을 제의, 辛총장이 이를 거부, 총장회담이 무산됐다.한나라당 辛총장은 이날『여야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자리에 자민련을 포함시키자는 의도는 총재회담에 대한 절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무산배경을 설명했다.
여야는 당초 이날 장기화된 경색정국 타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3당총장 제의에 대한 거부때문에 무산됐지만 회담이 열렸더라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계개편 포기선언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난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총장 회담이 무산됐지만 12일 원내총무 회담도 가질 예정이어서 설연휴이후 총재회담 성사 등 정국복원의 계기가 마련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여야는 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설 연휴이후 한나라당 단독의 제201회 임시국회를 정상화하는데 대체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당이 참여한 가운데 국세청불법모금 사건에 연루된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과 한나라당이 제출할 박상천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각각 표결처리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金대통령의 정계개편 포기선언을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반면 여권은 金대통령이 인위적 정계개편 의사가 없음을 누차 천명한 만큼, 추가적인 포기선언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진통을 겼었다. 여야는 이와함께 12일 총무회담에서 내주 후반에 임시국회를 정상가동, 40여개 규제개혁 관련법안의 개정과 정치개혁특위 가동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총재회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통해 야당이 조건없이 총재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별개로 국민회의는 97년 대선직전의 이른바 DJ비자금 조작문제에 대해서는 이회창 총재의 사과를 계속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총재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金대통령이 정계개편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DJ비자금 조작 문제와 관련한 여권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또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 상임위 가동 및 현안에 대한 대정부질문, 朴법무장관과 김태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을 관철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정록·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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