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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연금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등 자산운용시장 전망이 밝습니다."
삼성생명과 자산운용 전략적 제휴 협의차 방한한 존 김(52ㆍ사진)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은 4일 한국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미 출구전략 우려로 한국 등 신흥시장에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매우 신중하고 정돈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 영향은 있을지라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4,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존재하고 또 이 기금의 자산성장 가능성이 괄목할 만하다"며 "한국은 자산운용 시장 측면에서 외국 투자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덧붙였다.
7세대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월가에서 금융사 최고위직에 오른 한국계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미 생보사인 뉴욕라이프의 자회사로 뉴욕라이프의 운용자산인 1,720억달러를 포함해 총 3,810억달러(42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다.
김 사장은 "아시아 신흥국이 현재 미 출구전략 우려로 일부 유동성 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현상일뿐 장기적으로 고성장 지역이기 때문에 자산운용 시장의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개방 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아시아국 영향과 관련해 "이미 출구전략에 대한 전망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르는 등 시장에 서서히 반영돼왔다"며 "막상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7년의 미 주식시장 폭락 등 위기 때마다 암울한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는 그렇게 음울하지 않았다"며 "이번 출구전략 우려도 그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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