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통근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단행한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도 롯데그룹이 ‘통큰’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어제 사상 최대인 총 7조5,000억 원을 올해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규모는 지난해 5조7,000억원보다 32% 많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10년 7조원에 비해서도 5,000억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채용 인원도 작년 1만5,650명 보다 많은 1만5,800명으로 잡았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롯데그룹의 투자 배경에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허봉회 과장 / 롯데그룹
“경영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과정에서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유통부문 신성장동력 사업인 옴니채널 구축과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플랜트 건설등의 투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롯데는 올해 미래 성장사업 기반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업부문별 투자규모는 유통 3조4,000억원, 중화학·건설 1조5,000억원, 관광·서비스 1조1000억원, 식품 1조원, 기타 5,000억원 등입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유통부문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경기 광교신도시, 경남 진주 등에 아울렛을 새로 짓고, 지난해 인수한 마산 백화점과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 플라자도 상반기에 롯데 간판을 달고 운영에 들어갑니다.
신동빈 회장이 미래 유통의 ‘이상적 모델’로 강조한 ‘옴니채널’ 구축에도 투자가 집중됩니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 주변의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융합한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 롯데 유통 부문은 올해 첫 번째 온라인 전용 배송 센터를 마련하는 한편 모바일 쇼핑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1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중화학·건설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 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고,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단지와 여수공장 합성고무 합작생산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합니다.
[스탠딩]
신동빈 회장이 올해 통근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기존 유통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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