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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본 개도국투자 급증/세계은 보고서
입력1997-05-31 00:00:00
수정
1997.05.31 00:00:00
◎작년 2,440억불… 공공부문의 5배/유입규모 중 1위… 한국·대만은 급감【워싱턴 APDJ=연합 특약】 동남아·남미 등 신흥성장지역에 대한 민간부문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2천4백40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금융시장 통합 가속화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이 29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4백쪽 분량의 세계경제 및 금융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해 대신흥성장국 민간자본 투자총액은 공공부문 투자액의 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민간자본의 개도국 유입이 지난 95년초 멕시코 페소화위기를 전후로 정체하기도 했으나 페소화 안정이후 급속히 회복돼 개도국의 국내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0년 4.1%에서 96년에는 2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고속성장기를 지나 성장속도가 둔화된 국가들이 선진국자본유입 상위 12개국에서 탈락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선진국 민간자본의 국가별 유입규모를 보면 개혁과 개방정책에 따라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자본규모의 52%가 유입됐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연구실장은 『90년대 들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민간 자본의 개도국 유입은 금세기 경제개발의 중요한 초석이자 다음 세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도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위험부담은 작아지는 반면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어 개발도상국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총액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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