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8일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대표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장과 업종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코스닥150지수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전체의 60% 수준이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기술주 중심시장인 코스닥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종목을 선정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우선 소재·산업재·자유소비재·필수소비재 등 비기술주 업종에서 시가총액이 큰 대표종목을 선정했다. 나머지 종목은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문화기술(CT) 등 기술주 업종에서 시가총액 순으로 90개 종목을 선별했다. 시가총액이 크더라도 거래대금이 부족한 종목은 제외했다.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은 기술주가 68%를 차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구성종목은 셀트리온(068270)·다음카카오(035720)·동서·메디톡스(086900), CJ E&M, 바이로메드(084990)·파라다이스(034230)·로엔(016170)·산성앨엔에스(016100) 등 코스닥 주요 종목이 포함됐다.
지수 산출은 코스피200과 같은 유동시가총액방식을 적용했다. 상장주식펀드(ETF)나 펀드 등 자산운용의 편의를 위해 해당 종목의 유동주식 수만큼만 지수산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또 매년 6월과 12월에 구성 종목이 정기 변경된다.
거래소 측은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을 잘 반영하는 대표지수가 없어 인덱스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코스닥150'의 개발로 인덱스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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