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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 신안그룹도 흑자부도 위기에

자기자본 위주로 탄탄하게 사업을 꾸려온 신안그룹(회장 朴順石·박순석)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아파트·상가·골프장회원권 분양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부도 위기를 맞고있다.신안그룹은 개인회사인 신한종합건설을 모기업으로 (주)신안, 강남엔지니어링 등 2개의 건설회사, 신안리조트(주), 신안개발(주), (주)신안스포렉스, 신안관광개발 등 4개의 레저회사, 신안주택할부금융(주), 신안팩토링 등 2개의 금융회사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 신안종합건설은 한때 도급순위가 19위에 이를 정도로 건설업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회사다. 8일 신안그룹과 관련 금융기관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100%에도 못미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하던 이 회사가 IMF체제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면서 구로 주상복합빌딩, 안산 신안상가, 분당 고급빌라, 묵동아파트 등에서 미분양이 크게늘어 2,200억원정도가 묶인 상태이다. 개장을 앞둔 신안CC, 곤지암그린힐CC 등의 회원권 분양도 거의 안되고 제주신안CC는 땅만 매입해 둔 상태여서 골프장에서만 1,500억원가량이 묶였다. 토지공사로부터 매입한 기흥구갈 등 수도권 7곳의 택지 10만평에 대해 매입가격의 20~30%에서 해지를 요청해도 토지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1,5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묶여있다. 오는 10일, 15일 등 이달내에 만기가 오는 어음이 1,500억원이나 되지만 자금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은행은 부동산가격 하락추세여서 담보를 꺼려하고 소액이라도 근저당이 설정돼 있으면 아예 기피한다. 담보대출을 해주더라도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을 들어 담보가액의 14%정도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신세를 많이 지지 않던 기업이라는 것이 오히려 은행에 대한 기여도를 떨어뜨린 약점으로 작용, 대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겪으로 그룹 소유인 테헤란로의 신안빌딩과 광명오피스빌딩의 임차인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나가려고 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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