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1일 13개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초청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는 3년 만에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금호석유화학이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3년간의 경영정상화 결과보고, 감사패 증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채권은행단의 지원과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양수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이에 채권단도 믿고 지원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와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금호석유화학의 3세 경영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함에 따라 2010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끝에 당시 498%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3년 만에 189%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지난 13일 채권단으로부터 자율협약 졸업을 승인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