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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침체 내년에도 계속된다”/채산성 악화속 업종간 양극화 심화
입력1996-12-09 00:00:00
수정
1996.12.09 00:00:00
정구형 기자
◎여건개선 난망 대량부도 우려까지/기협 「97경기전망」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경기불황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97년 중소기업경기전망」에서 내년도 중소기업경기와 관련, 판매부진, 원자재 구득난, 생산인력 부족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후발개도국과의 경쟁격화 및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부진까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활동도 중소경공업과 중소중화학공업간은 물론 업종간 경기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생산 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협중앙회는 특히 자금, 기술, 판매, 인력, 입지등 중소기업의 경영5난도 단기간내에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최근 중소제조업의 공동화현상까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불황이 지속될 경우 대량부도 사태의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기협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부도는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구조조정의 결과라기 보다는 중소제조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가부도(가불도)상태에 빠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내년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개방과 환경, 노동분야에서의 비용증가등으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협중앙회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각종 지원 및 일반특혜관세(GSP)지원 축소 ▲단체수의계약제도와 중소기업 고유업종등 중기지원 제도의 축소 ▲정부조달시장 개방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인한 노사관계 악화 및 노동비용 상승 ▲환경등 각종 기준 강화에 따른 비용부담등으로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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