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감소와 시장 안정화, 실적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9일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4% 증가한 5,514억3,6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245억9,400만원, 당기순이익은 5,022억3,500만원으로 각각 1.0%, 186.0% 늘어났다.
영업비용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은 줄이고 착한 기변(기기변경),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 등 기존 가입자 대상 혜택을 늘려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별도기준 3분기 마케팅 비용은 8,2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350억원)보다 20.1%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보조금 대란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은 투자회사 효과에 힘입어 늘어났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2ㆍ4분기보다 262억 많은 2,231억원 발생했고, 로엔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이익 1,719억원이 반영되는 등 투자회사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2,211억1,40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93%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내지 못하고 적자전환(-158억9,500만원)했다. 회사 측은 “두산건설ㆍ두산엔진ㆍ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 발생으로 적자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공장 생산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8조1,816억1,500만원)과 영업이익(6,860억1,200만원)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9.6%, 6.6% 늘었다. 다만 완성차 업체의 파업 및 추석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원화강세 여파로 2분기보다는 6.0%, 6.4%씩 줄어들었다.
고려아연은 3분기 귀금속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1,510억6,100만원)이 지난해 3분기 대비 6.4%, 올 2분기 대비 10.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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