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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입니다. 작년 해외 수출 실적이 1,8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4,000만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 1995년 설립한 국내 대표 의료기기 업체 코메드메디칼은 최근 젬스메디컬(GEMSS MESICAL)로 사명을 변경했다. 벤처 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담았다.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만난 이자성(48ㆍ사진) 젬스메디컬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별 명품화 작업을 진행하고 2017년 상장을 추진해 의료기기 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놓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명 변경과 관련, 그는"국내 중심에서 해외 중심으로, 회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개인 역량과 열정 위주에서 조직과 시스템으로 바꾸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젬스메티컬은 국내 1,000여개 병원에 디지털 엑스레이(DR:Digital Radiography) 등을 공급 하고 있다. 국산 DR의 19%, 수술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C-arm의 48%가 이 회사 제품이다. CCD카메라, 고성능 CPU 보드, X레이 제너레이터 등을 자체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ㆍ러시아ㆍ중동ㆍ아시아 등을 바탕으로 6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의 시발점은 일본 도시바와의 전략적인 협력. 젬스메디컬은 지난해 8월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와 'C-arm'에 대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공급계약을 맺었다. 도시바의 취약 부분을 젬스의 기술력으로 메우려는 것.
이 대표는 "내부 인증과 국가 인증 작업 등을 거쳐 본격적인 매출을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에 맞는 품질시스템이 정착되고 제품에 녹아 들어가면 우리의 비전에 걸맞은 양질의 제품을 생산ㆍ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재 디지털 엑스레이 제품 공급도 논의를 하고 있는데 'C-arm'에서 전체 엑스레이 기기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의 다른 한 축은 베트남이다. 현재 베트남ㆍ태국ㆍ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만들어 현지화와 함께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엑스레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8월에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늘어나는 물량 대부분을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해 제2의 생산기지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의료장비는 사후 기술 서비스가 키포인트인데 우리는 지난 6년간 베트남에서 직접 제품을 팔아온 경험을 통해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고 많은 서비스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어 현지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베트남 옌베이성 정부가 발주한 종합병원건설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126억원(1,140만 달러)상당의 사업을 수주, DR과 쇄석기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젬스메디컬은 지난해 매출 331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상당수 우수 개발인력을 대기업에 빼앗기며 내부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결국 인재를 잡기 위한 투자에 힘쓰다 보니 이익률이 나빠졌다. 이 대표는 "2005년 20명에서 현재 16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직원들을 계속 채용하고 전시회도 공격적으로 나갔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움츠렸던 한 해"라고 회상했다.
젬스메디컬은 최근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KIMES에서는 디지털 수술용 투시 조영장치 'C-arm' 제품군인 'KMC-12HD'와 'KMC-950ⅢG', 컴팩트형 DR시스템 'TITAN 2000_11Type' 등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는 "내실있게 성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제품을 내놓자는 컨셉이었다"면서 "C-arm 제품은 명실공히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며 DR도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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