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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료로 고쳐주기] LG건설-유은경씨

대부분의 30평형대 아파트가 그렇듯 유씨의 집도 조금만 손을 보면 중대형 아파트 못지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20평형대 아파트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실용공간 확대나 인테리어에 한계가 있다. 반면 유씨 집은 웬만큼 공간이 넓어 LG건설이 리모델링을 마친 후 요소요소의 공간을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변신했다.◇자녀 방=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곳이다. 두 남매가 생활하기에는 좁고 특히 외풍이 세 겨울에는 잠을 자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아들은 할머니방에서, 딸은 안방에서 잠을 자야 했다. 벽지도 아이들 방에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색상이었다. LG건설은 다용도실 쪽 출입문을 철거, 확장형 발코니를 만들었다. 발코니 공간을 방으로 만든 것. 건물에 하중을 주지 않기 위해 콘크리트 대신 단열재와 황토방바닥재만 사용, 바닥을 돋웠다. 외부 창은 이중창으로 만들고 복층유리창을 시공, 단열효과를 높였다. 확장된 발코니 천장에는 할로겐 스포트라이트 등을 달았다. 벽지는 어린이방 답게 밝고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밝은 녹색으로 교체했다. 두 자녀가 사용하기에 부족했던 수납공간은 다용도실 한 켠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해결했다. ◇작은 방=칠순 노모가 사용하는 방. 아늑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리모델링의 초점이었다. 황토방 바닥재를 깔고 벽지는 밝으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는 색상으로 교체했다. 원목무늬의 천정 몰딩도 시공했다. 기존의 어두운 사각등을 대신 원형 형광등을 설치해 노모가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주방 및 다용도실=다용도실 쪽 벽에 금이 가있는가 하면 창틀도 비틀어져 비바람이 들어왔다. 이 때문에 다용도실은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곳으로만 활용됐다. 사실상 다(多)용도실이 아니라 「무(無)용도실」이었던 셈이다. 우선 에폭시수지를 사용해 콘크리트 균열부분을 메우고 흰색으로 깔끔하게 색칠햇다. 창문은 하이섀시로 교체하고 바닥 타일도 새로 깔았다. 실내쪽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수납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기타=지은 지 5년 남짓 된 아파트지만 조금은 어둡고 단아하지 못한 느낌을 주었다. 벽지와 몰딩, 문짝 등이 깔끔하지 못한 탓이었다. 벽지는 엷은 푸른색으로 교체했다. 자녀방 등에 원목 몰딩을 시공해 천정과 벽면의 마감선을 분리했다. 입체감을 주고 깨끗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각 방문은 흰색으로 색칠했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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