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그룹 창립 50돌/「21세기호」 발진… 재도약의 불 지핀다

◎어제·오늘·내일/47년 건설사 출발… 80년대 전자→90년대 차→21C 정통산업 주력/종업원 20만·49국에 해외지사/매출 80조원 세계적 기업 성장지난 47년 10여명이 근무하는 작은 건설업체로 출발한 현대그룹. 창업 50년을 맞아 이제는 종업원 20만명, 협력업체 1만6천여개를 거느린 한국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해 매출액 80조원, 수출 1백73억달러, 투자 9조원의 거대기업으로 발돋움해 세계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수출」뿐이다』는 신념으로 반세기를 선봉에 서서 세계시장을 개척해 온 현대는 현재 49개국 2백34개의 해외지사 및 33개국 1백28개의 현지생산·판매망을 구축했다. 해방후 서울 중구 초동에서 「현대토건사」로 출발한 현대는 패배를 거부하는 아산 정주영의 불패와 도전정신으로 모험과 신용과 성실을 재산으로 항상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왔다. 거구인 창업주의 외양답게 현대는 중후장대한 사업을 전개했다. 정부의 중화학육성 정책에 따른 측면도 많지만 현대는 선이 굵은 사업에 전념해왔다. 그러다 80년대 중반부터 중후장대한 사업에서 벗어나 경박단소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에 새롭게 도전했다. 금융, 영상 등 소프트분야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제 현대는 건설·자동차·조선·정공·철강·기계·금속 등 기간산업분야에서 전자·우주항공·정보기술 등 첨단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도기업의 위치를 구축했다. 또 금융·화학·에너지·무역·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대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예를들어 모회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건설 업계 총 해외수주액의 23%에 달하는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국내 종합상사 수출액의 24%, 전체수출의 12%를 수출했다. 현대는 50주년을 맞아 「21세기를 창조하는 기업, 현대」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0세기 한국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현대」가 이제는 인류의 미래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현대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 이를위해 현대는 ▲첨단기술개발을 통한 핵심역량강화 ▲미래를 선도할 창조적인 인재육성 ▲「호혜적인 세계화」를 통한 지구촌경영체제구축이라는 세가지 경영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현대는 21세기를 창조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제조업 중심의 기존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 메카트로닉스체제를 2000년까지 완료하고 정보통신분야와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는 다시 밖으로 뛴다. 국경없는 무한경쟁으로 내수와 수출의 의미가 없어진 지금 국내 1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품질과 브랜드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디자인·마케팅·서비스에서 세계적 수준이하가 되는 업종은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모든 계열사가 동업계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영의 개혁과 변화에 채찍을 가하고 있다. 이를위해 현대는 투자지역과 진출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한다.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인적자원 관리의 현지화, 현지마케팅 체제의 구축, 연구개발의 현지화 등 적극적인 현지화전략을 통한 현지경영체제 구축도 병행한다. 한국경제는 지금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나라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섰던 현대의 또 다른 50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경제와 현대/특유의 저돌·도전정신 발휘… 「중동특수」 등 역경극복 해결사역 앞장/차 등 국산화 연구투자 물붓듯/이젠 지구촌 시장개척 선봉에 현대는 한국경제가 질곡에 빠질 때마다 역경을 극복하는데 항상 앞장섰다. 그래서 「현대 50년」은 한국경제 성장의 5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5전쟁으로 피폐된 국토를 재건하려할 때 현대는 그 선두에 서서 복구공사를 담당했다. 한국경제가 자립국가 확립을 목표로 수출에 눈을 돌릴때 현대는 국내기업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 첨병역할을 했다. 한국경제가 공업화를 서두를 때 현대는 자동차 생산을 꿈꾸었으며 한국경제가 중화학공업에 나섰을 때 현대는 조선입국을 선언하며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오일쇼크로 한국경제가 휘청거릴 때는 중동건설시장에서 오일달러를 벌어들였고 구조조정기에는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제시했다. 북방시장의 개척에 선구적역할을 담당하며 민간외교의 역할도 수행했으며 서울올림픽유치와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에도 드러나지 않은 수고를 했다. 현대는 특히 한국경제발전과 궤적을 같이하며 성장하면서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모두 창립하면서 새로운 고용창출과 부의 창출을 이뤄냈다. 50년대 중반∼60년대초 현대는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고, 현대자동차를 설립,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책에 부응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적극 나섰다. 제1, 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정부는 제3, 4차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며 성장지향형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 중화학공업화는 투자재원, 공업용지, 인프라스트럭처의 정비, 기술력 등에서 경공업 육성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일대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73년 제1차 오일쇼크를 맞이하며 한국경제는 벼랑 끝까지 몰리는 위기를 맞는다. 이 때 한국경제를 구한 것이 중동건설시장으로 이른바 「중동특수」로 불리는 오일달러의 유입이다. 현대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불리는 사우디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비롯한 각종 중동건설공사를 수주하여 한국경제의 해결사역할을 한다. 80년대 들어 우리경제는 구조조정기를 맞는다. 「10·26사태」로 빚어진 갑작스런 권력의 공백은 정치·사회·경제 등을 혼란에 빠뜨린다. 성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값은 폭등한다. 현대도 중화학공업에 치중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인력개발원,종합연구소, 경제사회연구원 등을 설립하는 한편 여러 산업분야에 진출하여 한국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현대전자를 설립하여 첨단산업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방향을 설정한다. 이런 가운데 86년 현대자동차는 「포니」 「엑셀」을 미국에 수출해 그 해 베스트셀러 수입자동차로 기록시킴으로써 한국경제의 이미지를 한층 드높인다. 87년 정세영 회장체제로 전환한 현대는 사업다각화를 더욱 심도있게 추진하면서, 개방화시대의 국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술력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 91년에는 자동차 100%국산화에 성공하고 자기부상열차 개발, LNG선건조 등 최첨단기술력이 필요한 제품개발에 속속 성공하면서 국내기술발전을 선도한다. 96년 정몽구 회장을 수장으로 맞은 현대는 이제 다시 세계로 눈을 돌린다. 창업주인 아산이 나라경제가 어려울때마다 특유의 저돌성과 도전정신으로 난국을 타개했듯이 현대는 몽구선장을 축으로 5대양6대주개척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김희중> □현대그룹 50년 약사 ▲47년 5월:현대토건사 설립 ▲50년 1월:현대자동차공업사 및 현대토건사병합,현대건설 설립 ▲59년 11월:사원 공채제 도입 ▲60년 12월:현대건설,건설업 순위 1위 ▲67년 12월:현대자동차 설립 ▲68년 2월:현대건설,경부고 속도로 착공,금강개발산업 설립 ▲69년 1월:정주영 사장,현대 그룹 회장에 취임 ▲74년 2월:현대자동차써비스 설립 ▲75년 3월:경일산업 설립(80.5 현대강관으로 변경) ▲76년 3월:한국도시개발 설립 (86.11 한라건설과 합병, 현 대산업개발로 변경) 아세아 상선 설립(83.8 현대상선으로 변경) 6월:현대자동차,포니 해외수출 개시 12월:현대종합상사 설립 ▲77년 7월:현대정공 설립 ▲78년:인천제철·대한 알루미늄 인수 ▲82년 4월:서산 간척사업 착공 ▲83년 2월:현대전자산업 설립 ▲84년 11월:현대종합연구소 (마북리연구소) 설립 ▲86년 1월:현대자동차,엑셀 및 프레스토 미국 진출 ▲88년 9월:현대석유화학 설립 ▲91년 1월:현대자동차 국내 최초 α엔진 및 T/M 개발 ▲94년 1월:현대전자,미 MA XTOR사 인수 ▲95년 10월:현대전자,256M 싱크로너스 DRAM 개발 ▲97년 4월:국민투신 증권인수 ▷계열사◁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정공 ▲인천제철 ▲현대종합상사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상선 ▲현대정유 ▲현대정유판매 ▲현대산업개발 ▲현대석유화학 ▲대한알루미늄 ▲고려산업개발 ▲현대강관 ▲현대종합목재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미포조선 ▲현대정보기술 ▲케피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중기산업 ▲현대증권 ▲현대종합금융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산업 ▲한무쇼핑 ▲금강기획 ▲현대알루미늄 ▲현대미디어시스템 ▲현대문화신문 ▲현대투자자문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선일상선 ▲한소해운▲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현대자원개발 ▲동해해운 ▲현대물류 ▲현대선물 ▲현대우주항공 ▲현대할부금융 ▲현대유니콘스 ▲현대파이낸스 ▲현대에너지▲다이아몬드베이츠 ▲서울프러덕션 ▲한국물류센터 ▲국민투신증권(이상 50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