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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업계 장비공급사 선정 왜 미루나

◎“경쟁 부추겨 값 깎아보자” 속셈/외국장비 구매비율 놓고 정부·여론 눈치도/현대전자,한솔측에 막판 공급지원 변수로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등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들이 장비공급선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 10일 1차 장비(2백대분)구매 우선협상업체로 결정된 삼성전자와, 대우·모토롤러 연합 중 1개 업체를 선정하고, 같은날 2차 장비(약 9백대분) 공급업체도 함께 선정키로 했으나 이를 연기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와관련 2차 물량에 새로 지원한 현대전자와 LG텔레콤등에 대한 성능시험이 끝나지 않아 이번주말이나 내주초께로 결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11월말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키로했던 한솔PCS도 12월 초, 연초 등 한주 한주 미뤄와 지금까지 공식발표를 않고 있다. PCS업체들은 초기시장 선점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되도록 빨리 서비스에 착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일정을 앞당기는데 가장 중요한 장비공급선 결정을 자꾸만 미루는 이유는 무얼까. 우선 지원업체들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능한 막판까지 경쟁을 부추겨 가격을 낮추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이 결정을 연기한 속사정도 1차 대상업체와의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국산제품은 어떤 형태로든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배경으로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가격요인만으로는 조기서비스 개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업체들이 장비선정을 미루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솔PCS가 삼성전자와 루슨트테크놀러지(한화)로 결정해 놓고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루슨트테크놀러지에 배정할 비율, 즉 외산비율을 놓고 여론의 반응이나 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솔PCS의 한 관계자도 『외국장비의 비중을 어느정도로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외산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여론의 집중 비난을 면키 어렵고 지나치게 낮을 경우 15일부터 개시되는 WTO 전기통신기본협상에 참여할 우리정부의 입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정보통신부의 눈치를 보느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전자가 막판에 한솔PCS 장비공급에 다시 지원한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납기와 시스템관리 기술에 대한 불신으로 한솔PCS로부터 사실상 배제돼 왔던 현대는 최근 제안서를 제출, 납기를 맞출 수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고 한솔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솔이 PCS서비스와 관련 현대그룹이 갖고 있는 구매력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며 『한솔이 2차 물량이나 일부 지역장비를 현대에 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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