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9월 한국예탁결제원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31일 올해 금융투자업계 종합검사 대상 기관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을 선정하고 9월 인사 문제와 경영 상태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예탁원을 종합검사하는 것은 2010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금감원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올해 한 건의 종합검사도 상정하지 않은 가운데 공공기관인 예탁원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예탁결제원은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의 보관 및 결제 업무를 독점적으로 맡고 있으며 지난해 1,330억원의 매출에 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예탁원은 독점 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면서도 1억원이 넘는 직원 평균연봉과 폭넓은 복리후생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려 기획재정부가 2013년 말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 기관으로 꼽기도 했다. 감사원도 지난 1월 예탁원의 비대한 조직과 고임금, 임원의 고액 퇴직금 문제 등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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