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호재로 인해 상승세로 마감됐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상원에 이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를 장기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 상승에 따른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시퀘스터를 대체할 방안을 찾고자 회동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며 시퀘스터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850억의 재정지출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NH농협증권 김광재 연구원은 “美 시퀘스터 시행으로 2012년 연간 실질 GDP대비 0.15% 수준에 불과하지만 파급효과를 감안할 경우 성장률을 0.5%p 감소시키고 75만개의 일자리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분간 주식시장은 이러한 美 시퀘스터 영향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우선 시퀘스터가 발동되어도 최근 개선되고 있는 미국 경제성장률 회복을 감안할 경우 그 충격이 어느 정도 흡수될 것으로 판된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