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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26일 "연 20% 이상의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는 전환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과거 기관ㆍ시장 중심이던 금융 부문에서 소비자ㆍ투자자 등 제3의 분야가 새로운 정책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전환대출 외에도 청년층에 대한 미소금융의 긴급 소액자금 대출을 매년 200억~300억원 지원하고 '청년창업지원펀드'를 향후 3년간 5,000억원가량 조성해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펀드의 재원은 시중은행의 출연금으로 마련된다. 저축은행, 단위 농ㆍ수협 등 상호금융회사의 서민대출 확대를 위해 햇살론 등 서민대출에 대해서는 예대율을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햇살론 대출이 예대율 규제에서 빠지면 그만큼 대출 여력이 높아지게 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가계대출 보완대책에서 상호금융 예대율 기준을 80%로 하향한 바 있다.
전통시장 상인에 대한 지원책도 언급됐다. 그는 "내년까지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 900~1,000곳에 미소금융 지원채널을 설치하고 500만원인 1인당 지원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현재 미소금융 지원한도를 1인당 7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에 대한 소액대출도 지난해 881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금융 대출 창구도 확대된다. 김 위원장은 "서민들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해주는 '서민금융지원센터'를 전국에 설치하고 서민금융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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