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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채권단 대립 여전히 “팽팽”

◎법정관리 최후통첩 기아사태 향방은/“화의수용” 강력 촉구­기아측/“추가자금 지원 없다”­채권단/경제에 큰짐 인식… 최악의 상황은 없을것채권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에 대해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토록 최후통첩을 보낸 시한이 6일로 다가왔다. 기아그룹측은 채권단에 대해 화의신청을 받아들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최종시한인 6일까지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반면 채권단은 화의상태에서는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기아사태의 향방은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없이 화의절차가 계속 진행될 수 있는지 또는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지 ▲채권단의 희망대로 결국 기아측이 법정관리를 신청할지 여부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화의절차진행=일단 지난달 22일 기아측이 화의를 신청했고 이에대해 지난달말 법원이 대부분의 계열사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을 내린 상태이므로 6일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더라도 화의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특히 채권단이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기 때문에 기아측이 법정관리쪽으로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화의절차가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이 경우 아무런 대응책 없이 기아사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요 은행들은 아직까지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변경할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과 담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종금사들은 화의조건만 맞는다면 화의에 동의해주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주요 은행들도 올해 결산을 위해서는 법정관리보다 화의가 유리한 실정이다. 법정관리로 갈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는 반면 화의로 갈 경우 조건만 유리해지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추가 자금지원여부=문제는 기아가 추가 자금지원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9일 부도유예협약이 종료된이후 사흘만에 물품대용 진성어음만 1백48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직접 나서서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아가 추가 자금지원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아무리 길어도 한달이 채 안될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현재로선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화의상태에서도 추가 자금지원에 대해 우선변제권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채권단은 이를 믿지않고 있다. 기아 경영진을 믿지못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의상태에서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지려면 기아측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김선홍 회장의 퇴진카드정도면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지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법정관리신청=채권단은 기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화의보다 법정관리가 유리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기아측이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때 법정관리로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 경우 자칫 회생이 어려워질 정도로 기아자동차의 경영이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최근 관련당사자간에 기아사태의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최악의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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