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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가격 맞아야 산다"

조양호 한진 회장, 재입찰 참여 신중 입장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와 관련, "(KAI 가격이) 적정해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 KAI 가격이 국제 기준과 비교해 너무 고평가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현 주가 수준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되면 인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감된 KAI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서 대한항공 한 곳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현행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공기업 매각의 경우 다수 입찰자가 참여해야 유효경쟁이 성립된다. 하지만 KAI 인수에 대한항공 한 곳만 참여해 자동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공사는 주주협의회를 열어 재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가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수의계약 전에 입찰이 2회 실시돼야 하므로 매각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진그룹은 재입찰 참여여부에 대해 "재매각 공고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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