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은 게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입니다.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6일 기자와 만나 “내년부터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조기에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1월부로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을 결정했다. 2007년 글로벌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분사를 단행한 지 5년 만이다.
네오위즈는 다시 자회사를 합병키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 CSO는 “기존에는 자회사별로 나뉘었던 게임 개발과 서비스 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에는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인 네오위즈모바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을 앞세워 지난해 국내 2위 게임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게임의 서비스 재계약이 불확실해지면서 내년부터는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와는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고 피파온라인은 차기작인 ‘피파온라인3’ 유통권을 넥슨에 넘겨줬다.
최 CSO는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소송은 어느 정도 선을 넘은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파온라인2는 아직 개발사인 EA로부터 확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내년 초까지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애니팡’과 ‘캔디팡’ 등 모바일 게임이 게임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에 신작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앵그리버드’와 같은 해외 유명 모바일 게임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CSO는 이어 “네오위즈는 그동안 ‘시장 선도자’보다는 ‘빠른 추격자’의 전략을 구사해 안정적인 성장을 일굴 수 있다”며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네오위즈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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