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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의 올댓탈모] (4) 모발이식, 몇 모나 이식해야 하나?


#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는 부산에 사는 2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초기 M자 탈모입니다. 결혼 전에 모발이식 수술하려고 합니다. 부산에 있는 병원 두 곳에서 상담받아봤습니다. 한 곳은 2200모 정도 심을 수 있다 이야기하고, 나머지 한 곳은 1800모 정도 심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병원마다 이식 수가 왜 다른 건가요? 제 탈모 몇 모 심어야 완전히 가려질 수 있을까요?

모발이식 하려고 하는 환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과연 자신이 몇 모를 이식받아야 휑하게 비춰 보이는 살을 가릴 수 있는지 일 것이다. 이식하는 모발의 수는 값비싼 모발이식 수술 비용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모수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병원 홈페이지에는 모발이식 후 풍성해진 모발로 재탄생한 사람의 사진이 있다. 광고 속 사진 옆에는 2,000모 이식 결과라는 광고 문구도 게재됐다. 이러한 광고 사진은 분명 최상의 모발이식 수술 결과일 것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광고 사진을 포토샵 등으로 조작하기도 한다. 따라서 광고 속 모델의 이식 모수 정도면 자신도 풍부한 모발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맹신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이식 양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가?

남성형 탈모는 크게 M자형탈모와 정수리탈모로 나뉜다. 모발이식 성형외과 전문의 견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M자형탈모의 경우, M자로 파여진 헤어라인을 정상적인 남성 헤어라인으로 교정하는 것과 더불어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범위를 예상하여 앞머리에 충분히 이식을 하게 된다. 따라서, M자형 앞머리 탈모에 있어서는 통상적으로 3000모 전후의 이식이 이루어지게 된다. 정수리형탈모에 있어서는 앞머리 탈모와 달리 가마의 방향을 고려한 좀 더 섬세하고 난이도 있는 모발이식이 이루어지게 되며 정수리 역시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으려면 3000모 전후로 이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앞머리부터 정수리까지 진행된 광범위탈모의 경우에 있어서는 6000모 전후의 대량이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똑같은 탈모 양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식 양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수술 계획에 따른 오차 범위

병원마다 또는 의사마다 수술에 대한 계획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보통 양쪽 눈썹이식에 사용되는 이식 양이 400-500모 정도이다. 그러니 탈모교정에 있어서 400모 차이는 미세한 양이다. 따라서 500모 내외는 어느 정도 오차범위안에 들어가는 양이다.

그런데 많은 병원에서는 코디네이터, 일명 실장이라는 사람들이 마치 선심쓰듯이 몇 100-200모를 더 서비스로 해준다고 하지만, 생착률이 100%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2000모 정도 이식하기로 했으면 2500모 정도 이식하는 것이 맞는데 환자들은 이렇게까지 생각을 못하는 것이 현 실정이다.



M자탈모라면 대부분의 병원에서 3000모 전후의 이식 양을 권하고 있다. 파고 들어간 M자라인을 정상적인 헤어라인으로 복원하고 얇아진 앞머리 전체에 숱 보강을 해야 하는 수술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M자형 탈모라면 2000-3000모 전후의 이식 양을 생각하되, 100모 단위로 차이를 두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으며, 이는 상술의 하나일 뿐 더 중요한 것은 검증된 성형외과전문의에게 얼마나 더 퀄리티 높은 수술을 받느냐이다. 저렴한 비용이나 이벤트 및 각 병원 실장들의 사탕발린 말에 현혹되어 잘못된 수술을 받아서는 안된다.

▶ 모발의 상태

모발의 밀도, 피부의 탄력도 등에 따라 한번에 채취할 수 있는 모발의 양이 달라진다. 얼굴형이 서양인에 비해 넓은 한국인은 피부조직을 더 길게 채취가 가능하므로 대부분은 한번에 6000-8000모 정도 이식이 가능하다. 드물지만 간혹 모발의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피부가 딱딱한 사람들은 한번에 최대 3000-4000모 정도 밖에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6000모 이상의 대량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서 만약 한번에 4000모 전후의 채취량밖에 얻을 수 없다면 우선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앞머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이식하고,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는 수술 후 1년-1년 반뒤에 두피 이완운동을 충분히 한 다음 4000모 정도를 나머지 부위에 이식해줄 수도 있다. 수술 전 두피 이완운동은 피부 탄력을 수술에 용이하게 충분히 늘려주는 수술 전 준비운동으로 2차 수술인 경우에는 한 달 이상 꾸준히 운동을 시킨 후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 진행 중인 탈모

탈모환자들은 탈모로 인해 휑해진 자신의 두피를 하루빨리 감추는 것이 모발이식의 목표일 것이다. 실제로 모발이식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현재 심하게 비춰 보이는 부분을 가리는 것을 목표로 이식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탈모가 현재 진행 중인 경우 주변 모발도 많이 얇아져 탈모가 계속 진행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탈모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 예상되는 탈모 패턴과 탈모 진행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서 탈모 부위를 비롯하여 주변까지도 충분히 이식을 해야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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