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주도권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말 미국 4위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에 듀얼코어 스마트폰 'G2X'를 출시하고 2ㆍ4분기에 AT&T를 통해 3D 스마트폰 '스릴(Thrill)4G'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G2X는 앞서 국내에 '옵티머스2X'로 출시된 제품이다. 올 1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일 평균 개통량 4,000여대, 누적 판매량은 20만대를 넘어섰다. 세계 최초로 1GHz 처리속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작동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옵티머스3D는 세계 최초로 안경 없이 3차원(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무안경 방식 3D 화면을 탑재해 3D 입체영상의 촬영과 재생, 편집 등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르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G2X와 스릴4G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 현재 2위인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8.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2009년 20.9%보다 점유율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선전하면서 25.7%에서 30.4%로 점유율이 늘어났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략 스마트폰 2종을 통해 북미 모바일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시장 재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