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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자동차] 영화 '터커'의 터커토페도

군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프레스톤 터커(제프 브리지스)는 전쟁이 끝나자 자신의 평생 숙원이던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친구 에이브와 엔지니어인 에디 등의 도움으로 시카고의 격납고에서 그가 평생 그려왔던 자동차를 마침내 만든다. 자동차 중앙에 달린 라이트, 보닛 위에 얹은 트렁크, 최초로 도입한 안전벨트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이었고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였다.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터커의 성공은 바로 눈 앞에 와있는 듯했다.그러나 GM, 포드, 크라이슬러 라는 「빅3」는 터커의 성공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방송마다 터커에 대한 모함이 쏟아져 나왔고 설상가상으로 증권법 위반에 사기혐의까지 받게 됐다. 터커는 사기혐의를 벗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두달동안 「터커 토페도」50대를 만들었다. 「터커 토페도」는 51대만이 생산되어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47대가 남아있다. 터커의 크기는 휠베이스 3,521㎜, 길이 5,563㎜, 높이 1,524㎜, 폭 2,007㎜다. 또 6,547㏄배기량에 6기통 수평엔진을 달고 있다. 출발후 불과 10초후면 시속 100㎞까지 도달할수 있으며 최고 시속 192㎞를 낼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이처럼 전설적인 자동차 「터커 토페도」의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47년 자동차가 만들어졌을 때 가격은 2,45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70만원 정도로 당시의 물가를 고려해도 크게 비싼편은 아니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터커는 실의에 빠져 지난 56년 53세로 세상을 뜬다. 이 영화를 만든 코폴라 감독은 자신이 이미 터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터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헨리 포드와 친한 아버지를 둔 덕택에 미들 네임으로 포드를 쓰는 코폴라 감독. 우리에게 「대부」로 유명하지만 그의 영화는 성공작보다 실패작이 더 많다. 코폴라가 터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이유는 여기에 있는 듯 하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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