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10%, 대체투자는 +10% 수익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2.31%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영역별로는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 부문에서 9% 이상의 손실을 냈지만 대체투자에서 10% 이상 성과를 내며 주식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2년 제1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2.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7조6,7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익률은 2010년(10.39%)은 물론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성과(6.81%)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총 348조4,681억원의 자산 가운데 23.5%(81조8,600억원)가 투입된 주식 부문에서는 9.46%(7조6,784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62조1,395억원이 들어간 국내 주식의 손실률이 10.34%로 해외 주식 성적(-6.90%)보다 나빴다.
다만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국내 코스피지수 등락률(-11.0%)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8%)보다는 좋았다.
주식 투자 성적이 부진한 것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 수익률은 기금운용위원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6월에 확정 발표된다.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분야는 부동산과 사모펀드(PE), 인프라 등 관련 투자로 집계되는 대체 투자부문으로 평균 10.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9.02%, 해외에서는 12.03%의 수익을 냈다.
또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ㆍ내외 채권투자로 5.7%의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348조8,677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